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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낮은 울타리 - 배기현

 

 

 

 

 

 

 

 

 

 

 

 

 

 

 

 

 

  높이 담을 쳐서 감출 것이 내겐 없다

  감출 것 없는 것이 무슨 자랑이 아니라

  부끄러움이라도 없는 것은 없는 것이지

  어쩔 수 없다.

  낮은 울타리 안에서도

  무언가를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이 갖지 않은 무언가를,

  늦었지만

  별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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