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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그러니까 / 공석진

 

 

 

 

                          

 

 

 

 

 

 

 

 

 

 



   그러니까,

   이처럼
   유쾌하게 만드는 말이 있을까 몰라

   고개도 끄덕이고 맞장구도 쳐주며
   중간중간 넣어 주는 추임새
   끝까지 말을 다 듣고 나서
   '나도 같은 생각이야'
   지체없이 동의 해 주는 말

   그 안에는 마음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고
   아픈 생채기 보듬어 주는 따뜻한 위로가 있지
   '누가 뭐래도 난 널 믿어'
   신뢰하는 마음만 있지

   그러니까,

   이처럼
   좋아한다는 직설의 고백보다
   한꺼번에 경계심이 무너지는 말이 있을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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