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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능소화 연정 / 정연화

 

 

 

 

 

 

 

 

 

 

 

 

 

 

 

 

    얼마나 긴 세월을

    흐느끼다 기다리다 꽃이 되었을까

    아니 오시는 님 못잊어

    줄기마다 붉은 꽃잎 피웠네

    그리움에 시린 아련한 몸짓

    애처로이 담장 타고 흘러라

    혹여 님 오시려나

    눈물로 지새운 가슴앓이 나날들

   

    님이시여

    지나시는 길 능소화 만나거더든

    고운 눈길 담은 따뜻한 마음으로

    한 번 안아주고 가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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