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봄 내 홀딱 벗고도 더 벗을 게 남았는지
산길 경사만큼 목청을 높여가는
검은등뻐꾸기를 나무라는
이름 모를 새의 한 마디
지지배야
지지배야
가산 산성 진남문에서 동문 올라가는 길
말귀를 못 알아듣는 척
뒷모습이 더 고운 쪽동백꽃의 하얀 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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