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자랑을 좋아하고
귀는 자랑을 싫어한다
먼 사이보다 가까운 사이에서
왠지 허전하고 쓸쓸할 때
자랑하는 내 기쁨은 듣는 이의 설움이 되고
높은 담벽을 쌓는 일이다
귀는 상대보다
자기중심의 소리를 듣고파 한다
내 귀는 나이보다 철없어
듣고 넘겨도 되는 사소한 말에도 성내고
거친 말과 무력감에 젖기도 한다
내 귀는 솔잎 스치는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그리워하고
물이 모여서 하나 되듯
사람이 모여서 하나 되는
사랑의 소리를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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