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흔들리면서 피어나는 거래
가녀린 풀꽃을 봐
어젯밤 그 칠흑 같은 어둠 속 비바람도
아침이면 다 잊고서
두려워 하지마
겁내지도 마
많은 가시로 자신을 지키려는 네 모습
차라리 애처로워
그저 환하게 환하게 피어나면 되잖니
흔적도 없이 왔다 가는 바람을 생각해 봐
바람은 없고 나뭇가지만 흔들리는 걸
모두들 나도 모르게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거래
너 때문이 아니야
나 때문도 아니야
인생!
흐르다 보면
흔들리다 뿌리가 깊어지는 거래
바다가 보고파지면
그러다 그리워 가슴 아파지면 그땐
빨간 열매 하나
날 밤 새우는 줄 모르며 여물어 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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