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立夏 / 곽효환

 

 

 

 

 

 

 

 

 

 

 

 

 

 

 

   담장 너머  꽃이 다시 피었다 지고

   山 넘어 봄이 물러가면

   손톱 끝에 봉선화 꽃물 대롱대롱 매달려

   아스라이 져 가는데

 

   노을빛 고운 저녁 무렵

   바람을 타고

   작은 그리움이 큰 그리움을 부른다

   작은 슬픔이 큰 슬픔을 부른다

 

   그리고 혹은

   그렇게 여름이 왔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향기 / 윤보영  (0) 2023.07.03
과일가게 앞에서 / 박재삼  (0) 2023.07.03
장마 / 김명관  (0) 2023.07.02
술도가가 있는 골목 / 문성해  (0) 2023.07.02
쓸쓸한 여름 / 나태주  (0) 202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