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에 하늘이 무너지는 때가 있었다
깨진 그 하늘이 아플 때에도
가슴에 뼈가 서지 못해서
푸르던 빛은 장마에
황야처럼 넘쳐흐르는
흐린 강물위를 떠 갔다
나는 무너지는 둑에 혼자 서 있었다
기슭에는 채송화가 무더기로 피어서
생의 감각을 흔들어 주었다
- 김광섭의 '生의 感覺' 中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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