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여름
하얀 달밤이 되면
그만 고백해 버리고 싶다
그대 내 사람이라고
키 큰 포플러 바람에 흔들리고
수런수런 풀냄새 온몸이 젖어들면
입으로 부르면
큰일 나는 그 사람
하르륵 향기로 터뜨리고 싶다
그만 뜨거운 달맞이꽃으로
확확 피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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