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김에였나 봅니다
묻어 두어야 할 말을 뱉고 말았습니다
가슴에만 묻어둘 그런 사연 하나쯤은
갖고 살아야 하는데 낼름 줘버리고 나니
살아갈 재미가 없어집디다
술김이라고 변명하기에는 늦어버린 지금
살아가는 희망 하나가
황망히 날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머리가 새 대가리요
세치 혀가 경망스럽다 보니
인생이 이모양 이 꼴 일수 밖에요
지금쯤 내 주둥이를 떠나 천방지축
섬진 강가에 떠 다닐 겁도 없는 그놈을
행여 누가 만나거든
모래톱에 꽁꽁 밟아 묻어 주시길 부탁혀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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