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머문 곳
생을 다한 부스러기
밤새 얼마나 울었기에
눈물에 젖어 미동도 없다
쨍한 햇살에도
젖은 속 말리지 못하고
바람 부추김에도 하늘 날지 못한다
한낮 바람도
검버섯에 밴 눈물 닦지 못하고
씨눈 하나 달아 놓고
젖어 날지 못한 채 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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