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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오늘의 詩 / 김정숙

 

 

 

 

 

 

 

 

 

 

 

 

 

 

 

 

 

  밤새 뒤척이다 새벽녘

  또 하루가 시작되고

  육신의 시간을 일으켜 세운다

  어디만큼 왔을까

  내가 멈추어야 하는 순간은

 

  창 너머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아련한 안개와도 같은 가야만 하는 길

  그 길 앞에 서서 열어보는 오늘

 

  함께 할 모든 이와

  에워싸며 다가오는 것들

  나를 지탱하게 하는 순간이

  어제와 다른 오늘이기를

 

  가고 싶은 길보다

  가야만 하는 길 앞에서

  詩와 함께 풀어내며 맞이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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