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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하얀 달빛 / 최순섭

 

 

 

 

 

 

 

 

 

 

 

 

 

 

 

 

 

 

 

   올 수 없는

   먼 길 떠난 그대

   손잡고 걷던 지나온 길 뒤돌아보니

   당신의 웃음 속에 활짝 핀 초록 향기

   먼발치서 다가오던 바람인가

   몸부림치며 쓰러지던 그대의 모습인가

   어느새 돌담 위로 훌쩍 커버린 그리움이

   눈에 어룽거려

   하얀 달빛은 꽃이 되고

   옷소매 끝자락에 피고 있다

   아, 보고 싶은 그대

   서걱대며 흔들리는 갈대밭에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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