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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미역섬 / 문인수

 

 

 

 

 

 

 

 

 

 

 

 

 

 

 

   이 섬 주민이라곤

   할머니 네 사람이 전부다.

   목포며 여수로 떠난 이웃들이

   한해 한번 미역 따라 들어왔다 나간다.

 

   멀어져가는 배 꽁무니도 한점,

   멀어져가는 섬 꼭지도 한점,

   새까맣게  눈이다.

 

   가슴에 못대가리만하게 박히는 저

   뒤끝 마저 수평선 넘어갔다.

 

   미역국 마시는 바다,

   질펀하게 번지는 해복(解腹)이다.

   얼마나 허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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