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에 접속하려는데
다섯 번이나 문전박대를 당했다
암호가 올바르지 않다고
인터넷 세상 속의 나와 대면하지 못하게 했다
인터넷 세상의 내가 또 다른 나의 일부분이듯
이 세상의 나는 다른 세상의 내 일부분일까
오십여 년 동안 마음속을 들락거리며
근원적인 나를 만나고자 부단히 노력했으나
결계라도 쳐놓은 것인지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는 것인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내 자신을 만나지 못했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대 / 이영광 (0) | 2024.01.16 |
---|---|
어떤 적막 / 정현종 (0) | 2024.01.16 |
일상의 행복 / 감남조 (0) | 2024.01.16 |
어머 몰랐어 / 박봉준 (0) | 2024.01.16 |
노인 / 이화은 (0) | 2024.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