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누르자 전등 켜져 밝다
수도에서 더운물 찬물 잘 나온다
냉장고에 일용할 음식의 한 가족 살고
작동 즉시 전율 휘감는 음악
한 그루 나무에도 공생하는 새와 곤충들 있어
저들 숨쉬는 허파와 그 심장 피주머니 숙연하다
그림자 한 필 드리우는 구름과
지척에 일렁이는 바람 손님들
이즈음 왜 이런지 몰라
사는 일 각별히 소중한지 몰라
모든 사람 누군가를 사랑하는 힘으로
준령 오르고 있으리
눈물 말리며 걸으리
그러한 이 세상 참 잘 생겼다고 왜 문득
가슴 움켜잡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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