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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백구에게 비밀을 말하다 / 박병금

 

 

 

 

 

 

 

 

 

 

 

 

 

 

 

 

 

 

   여기는 여기대로

   저기는 저기대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골칫거리에

   멍하니 앉았는데

   우리 집 강아지 백구 슬그머니 다가와

   내 옆으로 가만히 앉는다

 

   아무런 말이 없다

 

   말없음이 참 좋다

   아무것도 묻지 않았지만

   내가 아는 비밀까지 다 말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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