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불면 / 박현자

 

 

 

 

 

 

 

 

 

 

 

 

 

 

 

 

   산간지방에 내린 폭설 같은 것

   폭우를 동반한 폭풍 같은 것

   아무 곳에도 쓸모없는 한숨 같은 것

 

   다시는 갖고 싶지 않아 내다 버린

   계단 입구에 수거된 헌 옷 같은 밤

                      

   신발 밑으로 새드는 빗물처럼

   질척한 어둠 속에서

   사람들은 왜 잠을 잘까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주에 대하여 / 구재기  (0) 2024.01.29
달맞이꽃 / 이홍섭  (0) 2024.01.29
헌화가 / 이홍섭  (0) 2024.01.28
그대 얼굴은 / 정양  (0) 2024.01.26
빛바랜 친정 / 이정민  (0) 202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