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할 수 없다. 에둘러 가야한다
어떻게 힘을 쓸까, 온종일 당구 생각
목적은 혼자만의 비밀, 계획은 치밀하게
고부간 긴 침묵이 달포를 바라본다
목까지 올라온 말 꾸역꾸역 밀어 넣고
자꾸만 체증(滯症)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온 가족 동원하여 삼각구도, 사각구도....
몇 단계 거쳐야지 후폭풍 피하려나
통쾌한 스트라이크! 그 전율을 꿈꾸며
- 『나래시조』(2020, 여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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