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자꾸만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밤 풍경이 바뀐다
여기저기 늘어나는 건 교회의 십자가 불빛들
공동묘지 팻말 같다
예식장이 요양병원으로 바뀐 건물의 불빛들
현대판 고려장 같다
교회와 요양병원 불빛은
새벽까지 도시의 밤을 지배하는 주인들이다
- <시에> 2022, 가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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