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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문현바람 고개 / 주순보

 

 

 

 

 

 

 

 

 

 

 

 

 

 

 

   반보기 산*을 향해

   아픈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겨 놓는다

   하늘에 닿아 소통이 될까 하는

   그리움을 포개어서 거칠산국 요새에

   진입하는 한낮

 

   세월 흘러 등산객들 환호성에도

   어머니는 아직

   오시지 않았다

 

     * 반보기 산 : 시집간 딸을 만나기 위해

        중간지점에서 서로 얼싸안고 만난다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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