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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화안한 떨림 / 조성국

 

 

 

 

 

 

 

 

 

 

 

 

 

 

 

 

 

 

 

 

   성냥골 같다

   망울진 매화나무가

   불 켤 채비를 다 한 모양이다

   대 그늘진 뒤란이라

   화안히 켜지기도 하겠다

   내 안에 들어와서 마냥 응달이었던 당신

   살면서,  너무 시리고 시리던

   불찰만 저질러서 솔직히

   다는 말하지 못하였는데 용케 몇 계절

   순배 돌 듯 돌아와서는

   연방 심장 크게 뛰는, 아 그런 애틋한 것 며칠

   성냥불 켜듯 꽃등 밝혀 오롯해 한 것이니

   감사나운 꽃샘 인다 하여도

   외려 후더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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