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골 같다
망울진 매화나무가
불 켤 채비를 다 한 모양이다
대 그늘진 뒤란이라
화안히 켜지기도 하겠다
내 안에 들어와서 마냥 응달이었던 당신
살면서, 너무 시리고 시리던
불찰만 저질러서 솔직히
다는 말하지 못하였는데 용케 몇 계절
순배 돌 듯 돌아와서는
연방 심장 크게 뛰는, 아 그런 애틋한 것 며칠
성냥불 켜듯 꽃등 밝혀 오롯해 한 것이니
감사나운 꽃샘 인다 하여도
외려 후더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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