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그리움 / 고재종

 

 

 

 

 

 

 

 

 

 

 

 

 

 

 

 

 

 

 

   그대 동구밖

   개짖는 소리로 오시나요

   삐꺽이는 사랍짝을 바람으로 흔드는 그대

 

   그대 벌써 쪽문 앞

   대숲 일렁이는 소리로 오시나요

   달빛 환한 창호문에 댓닢으로 어리는 그대

 

   그래요 차운 시절

   내 그대 가까이 가기엔 너무 헐거워

   서러운 이유를 접고 차라리 그대 오시나요

 

   차마 애틋함 못이겨 토방에 내려서니

   애써 고개 숙이고 타는 맘 샘가에 서니

 

   그대 그 샘물 속에도

   그대 함께 헤이던 별빛으로 반짝이나요

   그대 함께 우러르던 청천으로 가득한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