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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그리고 당신의 애인 / 태주

 

 

 

 

 

 

 

 

 

 

 

 

 

 

 

 

   그냥 스치고 만 인연이라기에는

   우리 너무 깊게 얽혔었죠 

   그렇다고 모든 걸 다 내걸 만큼 죽고 못 사는

   사이는 아니었지만요

   제가 아쉬운 것도 당연해요

   가장 보고 싶었던 모습들을 하나도 못 봤거든요

   저한테 약한 모습 같은 거

   처음부터 보여주실 생각 없었죠?

   사랑하게 두지 말아 달라는 말에

   코웃음이나 치고 그러셨잖아요

   저한테 한 번만 더 빈틈을 보여주세요

   누구보다 깊게 파고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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