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게 고역일 때
길이란 해치워야 할 '거리'일 뿐이다
사는 게 노역일 때 삶이
해치워야 할 '시간'일 뿐이듯
하필이면 비탈 동네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들
오늘 밤도 묵묵히 납작한 바퀴 위에
둥드러시 높다랗게 비탈을 싣고 나른다
비에 젖으면 몇 곱 더 무거워지는 그 비탈
가파른 비탈 아래 납작한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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