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너무 위만 쳐다봤더니 고개가 아프더라
실은 내 영혼의 안식처 하늘이 아닌 땅이라서
늘그막에 철들어 아래를 본다
떨어진 동전 한 닢 없던 길 느릿느릿 걷다 보니
왔던 길도 갈 길도 그리 먼 길이 아니더구나
위나 아래나 바람 한 줄기 스쳐가고 나니
하늘거리던 꽃잎 지고
겨울 한복판 꽃대만 남더라
등 굽은 고목 한 그루
쓸쓸히 비를 맞고 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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