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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어머니의 치매 / 류정희

 

 

 

 

 

 

 

 

 

 

 

 

 

 

 

 

 

 

 

   어머니는 생을 어디쯤 두고 왔나요

   생각이 끊긴 여기 어머니는 어디 계세요

   곁에 있어도 만나지 못하는 어머니

   하루에도 단 몇 번씩만 나를 찾아오는 어머니

   어머니 여기는 오지 마세요

   어머니의 땅은 한 방울의 꿀도 솟아나지 않는

   차가운 얼음 뿐이에요

   응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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