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무쇠 기계에서
뜻밖의 선물 같은
김 오르는 따뜻한 살집 같은
다정한 언니의 매촘한 발목 같은
뜨거운, 그리운 육두문자 같은
배를 만져주는 할머니의 흰 그림자 같은
따스한 눈물의 모음 같은
너에게 연결되고 싶은
쫄깃한 꿈결 같은
졸음에 겨운 하얀 양
눈 속에 부드럽게 흰 느린 길 같은
노크하자 기다랗게 뽑아져 나오는
잃어버린 시간 같은
가래떡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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