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벗이 전화를 했다
어떻게 지내나 안부를 묻고
무심한 세월 탓도 하고
그냥그냥 지나간 청춘의 일 그리워
니가 오든 내가 가든, 한 번 보자며 전화를 끊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인 듯
카톡 사진으로 근황을 훔치다가
니가 오든 내가 가든,
게으른 약속 생각나 내가 전화를 했다
목단꽃 하나 피면 내가 거기 있겠다고
그 말 전하고 싶었는데···
오가지 못한 그 사이
습관처럼 굳어진 쓸쓸한 말
니가 오든 내가 가든···
그 사이에 꽃이 말없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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