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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매실나무 / 이남순

 

 

 

 

 

 

 

 

 

 

 

 

 

 

 

 

 

 

 

 

 

 

 

 

 

 

  제 새끼 키우는 건 나무도 매한가지

  올망졸망 매달려서 등허리 다 휠 때까지

  땡볕도, 장대 빗물도 끄떡없이 견디지

 

  옹골차게 자랐으니 이제는 거둬주마

  딸 사위 모두 모여 열매를 털어내자

  그제야 짐 내려놓고

  아버지가 허리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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