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였다 흩어지는 저 공간에도 법칙은 있다
세 치 혀에서 떨어진 말의 꼴들이
비수 되어 흘러 다닌다
비우지 못한 마음
흐르는 시간 따라 움켜쥔 손가락 사이사이
새어도 고통을 밀어내지 못한다
바람 따라 떠도는 낙엽
바스라 질 때 미련이 없을까?
통증은 없을까?
머무름이 없어 아픔은 잊힌 지 오래다
그러나
날 없는 칼에 베인 상처 아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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