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일생 / 홍윤숙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다

  나뭇잎은 조금씩 물들어 갔지만 푸르름 산과 들에

  물결치고 해는 산허리에 걸려 있지만

  발밑의 햇살 넉넉히 길을 밝혔다

  집에 돌아가기 까지는 아직 충분한 시간 남았다고

  믿었었다, 하여 잠시 마음 풀어놓고 놀이마당

  기웃댔던 것이 한순간의 꿈으로 사라져버렸다

  별들은 저희끼리 아득한 곳에서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닻을 내린 그 후 / 김미선  (0) 2024.10.28
독설과 위선 / 허석주  (0) 2024.10.28
가을아침 / 천정철  (0) 2024.10.28
서가(序歌) / 이근배  (0) 2024.10.27
엄마가 절에 갔다오면 / 西田  (0)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