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낙하게 슬픈 일을 당하고서도 굶지 못하고
때가 되면 밥을 먹어야 하는 일이,
슬픔일랑 잠시 밀쳐 두고
밥을 삼켜야 하는 일이,
그래도 살아야겠다고 밥을 씹어야 하는
저 생의 본능이,
상주에게도, 중환자에게도, 또는 그 가족에게도
밥덩이보다 더 큰 슬픔이
우리에게 어디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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