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말할 수 있으리
우리는 모두 그냥 스쳐가는 바람인걸
언덕에 올라
갈대 많은 언덕에 올라 거대한 유기체로
흔들리는 밭에 앉았다 일어서면
앓이 하던 잎들이 종잡을 수 없는 방향만
지적하며 부서져 가고
旅程 끝에 잠시 안주하고 싶은 마음에
잠시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보았을 뿐
그대는 나에게, 나는 그대에게
그냥 스쳐가는 바람인걸
바람인걸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꽃 / 신현복 (0) | 2024.11.15 |
---|---|
선창 술집 / 김명수 (0) | 2024.11.15 |
함께 보내는 시간 (0) | 2024.11.15 |
고마운 것들 / 고증식 (0) | 2024.11.15 |
곰치국을 마시며 / 김명기 (0) | 2024.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