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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오늘은 잘 모르겠어 / 심보선

 

 

 

 

 

 

 

 

 

 

 

 

 

 

 

 

 


   당신의 눈동자

   내가 오래 바라보면 한 쌍의 신이 됐었지

   당신의 무릎

   내가 그 아래 누우면 두 마리 새가 됐었지

 

   지지난밤에는 사랑을 나눴고

   지난밤에는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볼 때

   어제까지 나는 인간이 확실했으나

   오늘은 잘 모르겠어

 

   눈꺼풀은 지그시 닫히고

   무릎은 가만히 펴졌지

   거기까지는 알겠으나

 

   새는 다시 날아오나

   신은 언제 죽나

 

   그나저나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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