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한번 자리를 정하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아
차라리 하얗게 말라 죽을지라도
나무는 한번 사랑을 심으면 좀처럼 옮기지 않아
마음 둘 곳 찾으면 간절함으로 뿌리를 내려
새로운 사랑이 어느 날 새가 되어 오든지
구름으로 지나가더라도
바람으로 마구 흔들어대더라도
나를 뽑아내기 전에는
나는 당신 심장에 심은 나무야
당신의 물소리 들으며 자라 오르다가
당신의 방을 덥히는 쏘시개가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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