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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월정사 / 이정홍

 

 

 

 

 

 

 

 

 

 

 

 

 

 

 

 

 

 

 

 

 

 

 

 

 

 

 

 

 

 

 


  집 없는 민달팽이 숲의 발등 핥아가고요
  가고 오는 놀구름에 바람꽃 하는 말이
  시님요, 하루살이는 선방 창을 왜 더듬냐고요.


  대끼놈, 스님 호통에 죽비를 탁 친 게요
  애먼 깻단 추루루 하루 볕살 깨춤인데
  그 무슨 억한 심정에 불빛 몸을 던지냐고요.


  하루살이 불꽃 살이 살고 지는 이 속내요
  오랜 골 머물 계곡 오대산 허릴 탐하고요
  달빛도 허리춤 아랠 훔쳐보고 또 훔쳐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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