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이란 대개 어둠으로 치부되지만
내 고향 느티나무는 그늘이 재산이라네
수백 년 가문의 화목도 그 그늘이 일궈주셨네
큰 걱정 생기면 먼저 가서 빌었고
외치고픈 비밀 있으면 그 아래서 중얼거려
종손이 모르는 일도 느티나무는 알고 계셨지
아버지 가신지 사십 년이 흘렀고
어머니 가신지는 삼십 년이 되어 가지만
고향엔 아직도 뵙고 싶은
느티나무 한 분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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