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을 간다
어려서는 어머니 등에 업혀 이 길을 갔고
아비가 되어서는 어린 자식 업고 가던 길
오늘은 혼자 간다
나 들으라고 노래하며 간다
이 길을 가며 때로는 몰래 뒤를 밟는다는
짐승이나 시커먼 어둠도 두려웠지만
언제나 무서운 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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