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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도천수대비가禱千手大悲歌 / 이혜선

 

 

 

 

 

 

 

 

 

 

 

 

 

 

 

 

 

 

 

 

 

 

  엄마, 사랑해

  나는 목청을 높여 말할 수 있지만

  듣지 못하는 엄마라고

  말을 할 수 없는 엄마라고,

  한 번도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았어요

  안 보이는 구석으로

  엄마를 피해 나다녀서 미안해요

  그러나 내게는 간절한 소원 하나 있어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엄마가 딸이 되고 내가 엄마 되어

  엄마가 내게 해준 사랑만큼 내 딸을 키우고 싶어

  엄마를 부끄러워해서 마음 아프게 한 그만큼

  내 마음도 아프고 싶어

  언제나 내 눈 속에 가득 담긴

  세상에서 오직 내 목소리만 알아듣는 엄마,

  우리 엄마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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