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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불륜의 사랑, 믿지 마요 / 신현림

 

 

 

 

 

 

 

 

 

 

 

 

 



 

 

 

 

 

 

 

 


 

  요즘 유부남들은 과부 한 명쯤 세컨드로 거느리려 하죠.

  든든한 세퍼드를 거느리듯 와이프와 정이 없다며,

  이혼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일부일처제의 등불 켜 댑니다.

 

  달뜬 유부녀도 마찬가지.

  남편과 정신의 매듭은 10년 전에 끊겼다며

  정신적 싱글을 주장하죠.

 

  어느 술자리를 갔더니 불륜 현행범들로 가득하더군요.

  다들 믿지 마요.

  곶감 주듯 쉽게 마음 주지 말고.

  내 후배는 6년간 호시절 다 놓치고

  술에 찌들어 폐인 됐어요.

 

  도덕 윤리의 줄넘기를 넘자는 게 아니죠.

  사랑하려면 제대로 하라는 거죠.

  풀꽃 하나, 볼펜 하나 애정 선물도 주며

  계산 말고 철저히.

 

  섹스의 아우성이면 

  사랑의 언어를 더럽히지 말고,

  스스로 미화시키지 말고

  정성 다한 연인 힘들 때 부담이다 도망치는

  웬수 되지 말고 부인 앞에서

  배반의 수류탄 던지는 비열남 되지 말고

 

  일부일처제의 사회 통념은 만리장성을 닮았지요.

  달나라에서도 훤히 보이는 철책. 절대 안 넘어집니다.

  장성 밑 땅굴 파는 불륜 족속들은 여전하겠지요.

 

  헤어져도 남는 건 색정보다 마음이 담긴 물정이래요.

  준 만큼 못 받고 쌓이면 떠나는 게 사람이고.

  통로 잘 살피면 널린 게 솔로지요.

  생각을 바꾸면 환한 기운 메아리같이 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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