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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몽돌 수행 / 조현숙

 


 

 

 

 

 

 

 

 

 

 

 

 

 

 

 

 

 

 

 

 

 

 

    정도리 구계등 몽돌의 몸에는 나이테가 있다

    끝없이 참아 낸다는,  말없이 바라본다는

    말들이 잘려나간 나이테

    바람 일렁이는 날이면 찰박찰박 아픔은 차오르고

    맑은 날이면 썰물 진 저만치

    몸 바삭대는 소리가 난다

    거친 숨 한 모서리, 하염없는 기다림 한 모서리

    모난 사랑도 이곳에선 둥글어진다

    내 몸속 사리舍利 하나 만들기 위해

    밀물 썰물 부딪는 애틋함마다 정강이를 꺾는가

    그리움의 뼈와 뼈 사이 적멸寂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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