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흔 번째 제사 모신 날
자리에 눕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나 죽기 전에 다시는 엄마를 만날 수 없구나
여태껏 한 번도 공들여 생각해보지 못한 생각,
내 생애엔 정말로 엄마를 다시 볼 수 없구나
그것이 죽음이라는 걸,
그 어린 나이가 어찌 알았으랴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나 땅에 묻히기 전에
어머니 얼굴 영영 다시 볼 수 없다니
새삼 사무친다,
영영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얼마나 무서웠는지
로션조차 안 바른 맨 얼굴의 이런 시를 나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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