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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마른 잎 한 장

 

 

 

 

 

 

 

 

 

 

 

 

 

 

 

 

 

 

 

 

 

 

 

 

 

  마른 잎 한 장이 떨어져내린다.

  바람의 등에 업혀 곡선의 길을 간다.

  놀라워라, 저 평생의 다이어트!

 

  나뭇가지에 모든 걸 내려놓고

  팔랑, 팔랑 마른 잎 한 장으로 돌아가는

 

  마른 잎 한 장으로 친정(親庭)에 드는

  어머니.

 

  -김선태 시집 <살구꽃이 돌아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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