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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어머니 / 이경

 

 

 

 

 

 

 

 

 

 

 

 

 

 

 

 

 

 

 

 

 

 

 

 

 

 

 

  어머니 몸에선
  언제나 생선 비린내가 났다
  등록금 봉투에서도 났다
  포마드 향내를 풍기는 선생님 책상 위에
  어머니의 눅눅한 돈이 든 봉투를 올려 놓고
  얼굴이 빨개져서 돌아왔다
  밤늦게 녹초가 된 어머니 곁에 누우면
  살아서 튀어오르는 싱싱한 갯비린내가
  우리 육남매
  홑이불이 되어 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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