毒가시들 사이로 피어난 꽃
만약에 누군가 내게 그리움에 대하여
묻는다면
탱자꽃에 비기어 대답하리
그것, 그 작지만 완강한 꽃잎에 비기어
대답하리
그나마 그렇게나마
내 마음의 토로가 되었다면
딴은 우리 생의 어느 한 꼭짓점이
까마득한 창천의 푸른 상공쯤
比翼鳥, 퍼덕이는 깃 치는 소리를 내어
한 번은 먼 곳을 향해 날아올라 버려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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