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리우면 산을 오르자
산등성이에 올라 한 웅큼 풀잎을 쥐고
파아란 하늘 향해 흩뿌리면
몸 가득히 퍼질 풀빛, 풀내음.
어느 날 누군가가 그토록 그리우면
나지막한 산에라도 오르자.
한 발 다가서면 늘 푸르고 싶은 풀잎사귀
한나절을 지절대는 맷새소리
우리들 마음 곱게 비워 산을 오르면
금새 한아름 가슴에 안겨 들
풀빛 그리움을 만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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