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나는 일상 벗어나
잠시 밖으로 떠도는 비가 되고 싶다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존재를 잃어도 좋을 비구름으로 떠돌며
누군가의 무엇이 되어 허물고 싶다
모두의 가슴에 담아도 좋을
사랑의 이름으로
그렇게 푸르고 눈부시게 가꾸고 싶다
걸음조차 닿을 수 없는 어느 골짜기
목마른 풀잎에게도 다가서는 존재로
나직이 떨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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