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까닭도 없이 쓸쓸해지는 순간에야
멀리 뒤쳐진 행복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얼뜬 천사처럼
고운 나비 한 마리가 눈 속에 갇혀 희디흰 영혼으로
잠들어 있다는 걸 종종 잊고 있다.
느린 시간의 틈새에서도 괜히 바장이며
끊임없이 투덜거린다.
쓸쓸하단 말은 마세요.
그런 나도 미치겠으니까요.
너덜너덜 하게 해진 옷처럼
고단한 사치도 흔들어 대면서
추워 보이는 비눗방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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