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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어떤 사치 / 윤용선

 

 

 

 

 

 

 

 

 

 

 

 

 

 

 

 

 

 

 

 

 

 

 

 

 

 

 

  사람들은 까닭도 없이 쓸쓸해지는 순간에야

  멀리 뒤쳐진 행복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얼뜬 천사처럼

  고운 나비 한 마리가 눈 속에 갇혀 희디흰 영혼으로

  잠들어 있다는 걸 종종 잊고 있다.

  느린 시간의 틈새에서도 괜히 바장이며

  끊임없이 투덜거린다.

 

  쓸쓸하단 말은 마세요.

  그런 나도 미치겠으니까요.

  너덜너덜 하게 해진 옷처럼

  고단한 사치도 흔들어 대면서

  추워 보이는 비눗방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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