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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울 엄니 / 이대흠

 

 

 

 

 

 

 

 

 

 

 

 

 

 

 

 

 

 

 

 

 

 

 

  울 엄니 오래 사실 게다

  콩 까투리에서 막 나온 듯 자잘한 새끼들

  뿌리 잘 내리는가 보고 가시려고

  팔순 넘어 구순 넘어도 눈 못 감으실 게다

 

  울 엄니 돌아가시면 저승에 못 가실 게다

  제 몸 헐어 만든 자식들 북돋아주시려고

  쇠스랑 같은 손으로 흙이나 파고 계실 게다

 

  울 엄니 제삿날이면 절대 오지 않을 게다

  마침내 든 편안한 잠 깨고 싶지 않을 게다

  이승서 밀린 잠자다 저승 생일도 잊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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